믿음직한 일본산 다이버 워치부터 200달러도 되지 않는 데이데이트 닮은꼴 시계까지. 내가 시계 수집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계 역시 터무니없이 비싼 시계만큼이나 풍성하고 흥미롭다는 점이다. 외부인이 보기에는 이 세계에 발을 들이려면 타고난 금수저거나, 갑자기 큰 돈을 벌었거나, 적어도 신용카드 한도가 아주 넉넉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중에 나와 있는 훌륭하고 부담 없는 세이코 시계만 둘러봐도 평생 심심할... See more
크리스토퍼 놀란의 최신 대작 ‘오디세이’ 속 장인의 정교한 수공예는 명품 브랜드의 기계식 시계와 같은 감동이 있다. 요즘 애들은 안다. 저질 인공지능 콘텐츠가 곳곳에 넘쳐난다. 우리가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부터 식당 메뉴, 심지어 옷에까지 침투했다. 다행히 값싼 편법과 무성의한 디지털 조작을 향한 반발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거세고 광범위하다. 수천 명이 몇 달 동안 작업해 완성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가 지금 이토록 큰 찬사를 받는 이유도 일부는 여... See more
데뷔 앨범 ‘리저너블 다우트’ 발매 30주년을 기념한 공연에서 제이지는 자신의 성공을 상징하는 시계를 손목에 올렸다. 바로 데이토나 6270. 롤렉스 역사상 가장 비싼 모델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다이얼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주말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제이지는 세 차례 공연을 펼치며 자신의 커리어를 되짚었다. 공연의 시작은 금요일 밤, 1996년 발표한 데뷔 앨범 ‘리저너블 다우트’ 3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였다. 이... See more
스와치와 오데마 피게의 초대형 협업에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내가 주문한 버거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갓 네 살이 된 아들이 내 바지 벨트 고리에 매달린 새 시계를 가리키며 물었다. 우리 집에는 리뷰를 위해 다양한 시계가 끊임없이 들어왔다 나가기 때문에 이런 질문은 자주 있는 일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밝은 색 다이얼이나 딸깍거리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보여주며 아이의 관심을 끌어보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끝... See more
새로운 튜더 ‘범블비’ 블랙 베이 크로노 39를 손목에 차고 집을 나서는 기분은 마치 클래식 스포츠카를 몰고 차고를 빠져나오는 것과 비슷했다. 처음 노란색과 검은색 조합의 범블비를 봤을 때는 뉴욕의 노란 택시나 커다란 스쿨버스가 떠올랐다. 하지만 실제로 손목에 올려보니 전혀 다른 시계였다. 이 시계는 달리기 위해 태어난 크로노그래프다. 다이얼 컬러가 ‘섹시 옐로’라 불리는 포르쉐 911의 차체 색상과 닮은 것도 우연은 아니다. 원시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 See more